고양이 신장병 약 비교: 텔미사르탄 vs 베나제프릴, 어떤 게 더 효과적?
고양이 신장병 약, 뭘 먹여야 할까?
“우리 고양이가 신장병 진단을 받았어요. 약을 먹여야 한대요…”
고양이 만성 신장병(CKD) 진단을 받으면 보호자님들은 여러 가지 고양이 신장병 약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베나제프릴(포텍트)과 텔미사르탄(세미트라)은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이에요.
그런데 이 두 약은 어떻게 다르고, 어떤 게 더 효과적일까요? 2015년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224마리 고양이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알려드릴게요!
224마리 고양이 대규모 임상시험
이 연구는 단순한 실험실 연구가 아니라, 실제 신장병을 앓고 있는 반려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입니다.
연구 설계
| 항목 | 내용 |
|---|---|
| 참여 고양이 | 224마리 (보호자와 함께 사는 반려묘) |
| 연구 방식 |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 |
| 치료 기간 | 최대 180일 (6개월) |
| 그룹 배정 | 텔미사르탄 112마리 / 베나제프릴 112마리 |
| 주요 평가 지표 | 소변 단백질/크레아티닌 비율(UP/C) 변화 |
왜 UP/C(단백뇨)가 중요한가요?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것(단백뇨)은 신장 손상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단백뇨가 심할수록 신장병이 빨리 진행되고, 생존 기간도 짧아집니다. 따라서 단백뇨를 줄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 목표예요.
고양이 신장병 약 비교: 텔미사르탄 vs 베나제프릴
두 약물 모두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을 조절하는 약입니다. 하지만 작용 방식이 다릅니다.
RAAS가 뭔가요?
쉽게 설명하면, RAAS는 혈압과 체액을 조절하는 호르몬 시스템입니다. 신장병이 생기면 이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신장에 더 많은 손상을 줍니다.
핵심 물질: 안지오텐신 II (AT-II)
안지오텐신 II는 RAAS의 핵심 물질로, 과도하면 사구체 고혈압, 단백뇨, 염증, 섬유화를 일으킵니다. 두 약물 모두 이 AT-II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두 약의 차이점
| 항목 | 베나제프릴 (ACE 억제제) | 텔미사르탄 (ARB) |
|---|---|---|
| 작용 방식 | AT-II 생성을 억제 | AT-II 수용체(AT1)를 차단 |
| ACE 우회 경로 | 우회 경로로 효과 감소 가능 | 우회 경로 영향 없음 |
| AT2 수용체 | 영향 없음 | AT2 활성화 유지 (신장 보호) |
| 추가 작용 | – | PPAR-γ 활성화 (추가 신장 보호) |
| 제품명 예시 | 포텍트(Fortekor) | 세미트라(Semintra) |
| 투여량 | 0.5~1.0 mg/kg, 1일 1회 | 1 mg/kg, 1일 1회 |
쉽게 비유하면: 베나제프릴은 “적(AT-II)이 만들어지는 공장”을 막고, 텔미사르탄은 “적이 문을 열 수 없게 자물쇠”를 잠급니다.
연구 결과: 어떤 고양이 신장병 약이 더 효과적?
180일간의 치료 후, 두 그룹의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단백뇨(UP/C) 변화
| 약물 | UP/C 변화 | 통계적 유의성 |
|---|---|---|
| 텔미사르탄 | -0.05 ± 0.31 (감소) | 유의미함 (P = 0.016) |
| 베나제프릴 | -0.02 ± 0.48 (감소) | 유의미하지 않음 (P = 0.136) |
핵심 결과
• 텔미사르탄은 모든 평가 시점에서 단백뇨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습니다
• 베나제프릴은 단백뇨가 감소하는 경향은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 텔미사르탄은 베나제프릴과 비교해 열등하지 않음(비열등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것
간단히 말하면:
1. 텔미사르탄은 단백뇨 감소에 확실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2. 베나제프릴도 효과가 있지만, 통계적으로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3. 두 약물 모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과 안전성
약물 치료에서 효과만큼 중요한 것이 안전성입니다.
연구에서 확인된 안전성
• 두 약물 모두 잘 견딤(well tolerated)
• 심각한 부작용 보고 없음
• 6개월 장기 투여에도 안전
주의해야 할 점
투약 시 주의사항
• 탈수 상태에서는 주의 필요
• 정기적인 혈액검사(크레아티닌, 전해질) 모니터링 권장
•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확인 필요
• 반드시 수의사 처방에 따라 투여
우리 냥이에게 적용하기
그렇다면 우리 고양이에게는 어떤 약이 좋을까요?
약물 선택 시 고려사항
| 상황 | 고려 약물 |
|---|---|
| 단백뇨가 있는 경우 | 텔미사르탄 우선 고려 |
|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 | 두 약물 모두 효과적 |
| 알약 투여가 어려운 경우 | 텔미사르탄 (액상 제형 있음) |
| 비용 고려 시 | 수의사와 상담 |
투약 팁
• 일정한 시간에 매일 투여
• 텔미사르탄은 액상 제형(세미트라)으로 투여 용이
• 음식과 함께 또는 따로 투여 가능
• 빠뜨렸다면 기억났을 때 바로 투여 (다음 투약 시간이 가까우면 건너뛰기)
보호자님들의 궁금증
Q1. 두 약을 함께 먹여도 되나요?
일반적으로 병용 투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두 약물 모두 RAAS를 억제하므로 함께 사용하면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지거나 신장 기능이 악화될 수 있어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Q2. 평생 먹여야 하나요?
만성 신장병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므로, 장기간 투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태에 따라 용량이나 투여 방식이 조정될 수 있어요. 정기 검진을 통해 수의사와 상의하세요.
Q3. 베나제프릴에서 텔미사르탄으로 바꿔도 되나요?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약물 변경이 가능합니다. 특히 베나제프릴로 단백뇨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텔미사르탄으로 변경을 고려할 수 있어요.
Q4. 텔미사르탄이 더 비싼가요?
제품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비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와 투여 편의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아요. 수의사와 상담해 보세요.
Q5. 신장병 초기에도 약을 먹여야 하나요?
단백뇨가 있다면 초기라도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백뇨는 신장병 진행과 생존 기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핵심 요약
• 224마리 고양이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 텔미사르탄: 모든 평가 시점에서 단백뇨 유의미하게 감소
• 베나제프릴: 감소 경향은 있으나 통계적 유의성 부족
• 두 약물 모두 안전하고 잘 견딤
• 텔미사르탄은 베나제프릴과 동등 이상의 효과
• 약물 선택은 수의사와 상담하여 결정
마무리: 올바른 약물 선택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신장병 약 선택은 단순히 “어떤 게 더 좋다”로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각 고양이의 상태, 단백뇨 정도,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요.
이번 연구가 보여주는 것:
• 텔미사르탄(세미트라)은 단백뇨 감소에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 베나제프릴(포텍트)도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입니다
• 두 약물 모두 안전하게 장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과 수의사와의 상담입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처방식,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종합적인 관리를 해주세요. 우리 냥이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도록!
참고문헌
Sent U, Gössl R, Elliott J, Syme HM, Zimmering T. (2015) Comparison of Efficacy of Long-term Oral Treatment with Telmisartan and Benazepril in Ca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