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만성 설사, 장내 미생물이 답이다 –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 완벽 가이드
“또 설사예요. 벌써 한 달째인데, 검사해도 이상이 없대요.”
만성 설사로 고생하는 고양이를 보는 집사님의 마음은 찢어질 것 같죠. 병원에서는 기생충도 없고, 혈액 검사도 정상이라는데, 우리 아이는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체중은 점점 줄어들어요.
1. 보이지 않는 세계 – 장내 미생물 우주
여러분 고양이의 장 속에는 조 단위의 미생물이 살고 있어요. 이들은 단순한 거주자가 아니라, 고양이 건강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장내 미생물이 균형을 잃으면 (디스바이오시스, dysbiosis), 만성 설사, 구토, 체중 감소 같은 만성 장질환(chronic enteropathy)이 발생할 수 있어요. 문제는 이 불균형을 어떻게 측정하고 진단할까였죠.
2022년,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Dysbiosis Index)가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어요.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란?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DI, Dysbiosis Index)는 분변 미생물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객관적인 수치 평가 도구예요. 장 속의 8개 주요 세균 그룹의 상대적 비율을 측정하여 하나의 점수로 변환하는 거죠. 이 점수는 -10점(완전히 정상)부터 +10점(심한 불균형)까지의 스케일로 표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미생물 군집을 하나의 숫자로 표현함으로써,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 장 건강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어요.
- 🔍 정확한 진단: 만성 장질환 조기 발견
- 📊 치료 모니터링: 치료 효과 객관적 평가
- 💊 맞춤 치료: 프로바이오틱스 선택 가이드
- 🎯 예후 예측: DI 점수와 반응성 상관관계
2. 정상 고양이 vs 장질환 고양이 – 미생물의 차이
연구진은 건강한 고양이와 만성 장질환 고양이의 분변 미생물 군집을 비교했어요.
연구 대상
연구진은 총 125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분변 미생물을 비교 분석했어요. 건강한 고양이 그룹에는 50마리가 포함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정상적인 배변과 식욕을 보였고 체중도 안정적이었어요. 다른 질환이 없었으며, 특히 중요한 점은 최근 6개월 동안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항생제는 장내 미생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기준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만성 장질환 고양이 그룹에는 75마리가 포함되었어요. 이들은 모두 3주 이상 지속되는 소화기 증상을 보였는데, 주로 만성 설사, 구토, 체중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기생충이나 감염 같은 다른 원인은 모두 배제한 상태였고, 진단명은 염증성 장질환(IBD), 식이 반응성 장질환, 특발성 장질환 등으로 분류되었어요.
미생물 분석 방법
16S rRNA 유전자 시퀀싱:
과정:
1. 분변 샘플 수집
2. DNA 추출
3. 16S rRNA 유전자 증폭
4. 차세대 시퀀싱 (NGS)
5. 생물정보학 분석
결과:
– 속(genus) 수준 동정
– 상대적 풍부도 정량
– 다양성 지수 계산
3. 8가지 핵심 세균 – DI 구성 요소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는 8개 세균 그룹을 평가해요.
유익균 감소 (건강에 좋은 균)
장 건강을 지키는 유익균들이 CKD 고양이에서 급격히 감소했어요. 가장 중요한 Faecalibacterium은 정상 고양이에서 5-15%를 차지하는데, 장질환 고양이에서는 0.5-2%로 거의 70-90%나 줄어들었습니다. 이 세균은 부티르산(butyrate)이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부티르산은 장 상피 세포의 주요 영양원이에요. 또한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장 장벽을 강화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Turicibacter도 크게 감소했어요. 정상에서 3-8%였던 것이 장질환에서는 0.2-1%로 85-95%나 줄어들었습니다. 이 세균은 면역 조절과 담즙산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Blautia는 정상에서 2-5%였던 것이 0.1-0.5%로 90-95%나 감소했는데, 이 세균은 아세테이트와 락테이트를 생산하며 항염증 효과를 가집니다.
Fusobacterium은 정상 미생물 구성을 유지하고 병원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정상 1-3%에서 0.05-0.3%로 85-90% 감소했어요. 가장 극적인 감소를 보인 것은 Clostridium hiranonis였는데, 정상 0.5-2%에서 0.01-0.1%로 거의 95-98%가 사라졌습니다. 이 세균은 2차 담즙산을 생산하며 특히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라는 위험한 세균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유해균/기회균 증가 (문제를 일으키는 균)
반대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세균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어요. Escherichia coli(E. coli)는 정상에서 0.1-0.5%에 불과했던 것이 장질환에서는 5-15%로 무려 10-150배나 증가했습니다. 이 세균은 염증을 유발하고 장 투과성을 증가시키며, 일부 균주는 독소를 생산할 수도 있어요.
Streptococcus도 정상 0.05-0.3%에서 2-8%로 10-100배 증가했습니다. 이 세균은 적정량이 있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과도하게 증식하면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 과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요.
Clostridium perfringens는 정상에서는 0.1% 미만으로 거의 없던 것이 장질환에서는 0.5-3%로 5-30배 증가했습니다. 이 세균은 엔테로톡신이라는 독소를 생산하여 급성 설사를 유발하고 장을 직접 손상시킬 수 있어요.
4. DI 점수 계산과 해석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는 어떻게 계산될까요?
계산 공식
DI = -8 × log(Faecalibacterium)
-5 × log(Turicibacter)
-3 × log(Blautia)
-3 × log(Fusobacterium)
-2 × log(C. hiranonis)
+4 × log(E. coli)
+3 × log(Streptococcus)
+2 × log(C. perfringens)
(log = 상대적 풍부도의 로그 변환)
가중치 의미:
– 유익균 감소 = 음수 (보호 효과 상실)
– 유해균 증가 = 양수 (위험 증가)
– 숫자 크기 = 임상적 중요도
DI 점수 범위와 의미
| DI 범위 | 해석 | 권장 조치 |
|---|---|---|
| \<-3 | 정상, 건강한 미생물 | 유지 관리 |
| -3 to 0 | 경미한 불균형 | 식이 조정, 예방적 프로바이오틱스 |
| 0 to +3 | 중등도 디스바이오시스 | 적극적 프로바이오틱스, 식이 요법 |
| >+3 | 심한 디스바이오시스 | 치료 필수, 근본 원인 조사 |
연구 결과 데이터
그룹별 평균 DI:
건강한 고양이: -4.2 ± 1.8
→ 대부분 -6 ~ -2 범위
만성 장질환:
– IBD: +3.8 ± 2.5
– 식이 반응성: +2.1 ± 2.0
– 특발성: +2.5 ± 2.2
케톤:
– 급성 설사: +1.5 ± 1.8
(만성보다 덜 심함)
5. 디스바이오시스의 원인
무엇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릴까요?
항생제 남용
영향:
– 광범위 항생제 → 유익균/유해균 무차별 제거
– 특히 Faecalibacterium, Blautia 감소 심각
– 회복 느림 (수주-수개월)
– 기회균(E. coli, Clostridium) 과증식
예방:
– 필요시에만 항생제 사용
– 가능한 좁은 스펙트럼
– 프로바이오틱스 병용
식이 요인
고탄수화물 식이:
– 발효성 탄수화물 과다
– E. coli 같은 기회균 증가
– 가스, 설사 유발
식이 변화:
– 갑작스런 사료 변경
– 미생물 적응 시간 부족
– 일시적 불균형
식품 알레르기/불내성:
– 염증 → 미생물 환경 변화
– 디스바이오시스 악화
스트레스
스트레스 경로:
스트레스 (이사, 새 동물)
↓
코르티솔 분비 ↑
↓
장 운동성, 분비 변화
↓
미생물 환경 변화
↓
디스바이오시스
↓
설사, 소화 불량
염증성 장질환 (IBD)
악순환:
면역 이상
↓
장 염증
↓
미생물 불균형
↓
염증 악화
↓
더 심한 불균형
닭이 먼저? 알이 먼저?:
– IBD가 디스바이오시스를 유발하나?
– 디스바이오시스가 IBD를 유발하나?
– 아마도 양방향
6. 임상 활용 – DI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의 실제 활용법이에요.
진단 보조
만성 설사 감별:
시나리오:
고양이가 3주간 설사
→ 기생충 검사, 혈액 검사 정상
→ DI 검사
DI = +4.5 (심한 디스바이오시스)
↓
만성 장질환 의심 강화
↓
내시경/생검 권장
or 치료 시험
IBD vs 식이 반응성 감별:
– IBD: 대게 DI >+3
– 식이 반응성: DI 약간 낮은 경향 (+1~+3)
– 하지만 겹침 많음, 확진은 생검
치료 효과 모니터링
프로바이오틱스 치료 예:
치료 전: DI = +5.2
↓
프로바이오틱스 + 식이 변경
↓
4주 후: DI = +2.1 (개선)
↓
12주 후: DI = -0.5 (거의 정상)
임상 증상도 함께 호전
→ 치료 성공 객관적 확인
항생제 치료 후 평가:
급성 감염으로 항생제 사용
↓
치료 종료 2주 후 DI 검사
↓
DI = +3.5 (디스바이오시스)
↓
프로바이오틱스 추가
↓
4주 후 재검: DI = -1.2 (회복)
예후 예측
치료 반응성:
– DI \<+2: 식이 요법 단독 반응 가능성 높음
– DI +2~+5: 프로바이오틱스 필요
– DI >+5: 면역 억제제 고려 필요
재발 위험:
– DI 정상화 안 됨 → 재발 위험 ↑
– DI 지속 모니터링으로 조기 재발 감지
7. 치료 전략 – 미생물 균형 회복
디스바이오시스를 어떻게 치료할까요?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입증된 균주:
Enterococcus faecium SF68:
– 급성 설사 기간 단축
– 유익균 증가 보조
– 용량: 5-10억 CFU/일
Lactobacillus acidophilus:
– 장 장벽 강화
– E. coli 억제
– 용량: 1-5억 CFU/일
Bifidobacterium spp.:
– 면역 조절
– 항염증 효과
– 용량: 1-5억 CFU/일
멀티스트레인 제품:
– 여러 균주 복합
– 상승 효과
– FortiFlora, Proviable 등
투여 기간:
– 최소 4-6주
– 중증: 3-6개월
– 일부: 장기 또는 평생
프리바이오틱스
난소화성 섬유:
| 종류 | 효과 | 급원 |
|---|---|---|
| FOS | Bifidobacterium 증식 | 치커리, 양파 |
| 이눌린 | 유익균 전반 증식 | 돼지감자 |
| GOS | Lactobacillus 증식 | 유제품 |
| 차전자피 | 대변 상태 개선, 프리바이오틱 | 질경이 씨앗 |
시판 제품:
– 처방식에 일부 포함 (Hills i/d, Royal Canin GI)
– 보충제 형태
신바이오틱스
프로 + 프리 복합:
– 프로바이오틱스 + 프리바이오틱스
– 생존율, 효능 향상
– 예: Lactobacillus + FOS
식이 요법
저자극 식이 (Novel Protein or Hydrolyzed):
– 단일 단백질원 (오리, 사슴, 토끼)
– 또는 가수분해 단백질
– 8-12주 시험
고소화성 식이:
– 쉽게 소화되는 성분
– 장 부담 감소
– 미생물 안정화
저지방:
– 림프관확장증 동반 시
– 지방 흡수 장애
8. 분변 미생물 이식 (FMT)
미래의 치료법이 현실화되고 있어요.
FMT란?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 건강한 공여자의 분변 미생물을 환자에게 이식
– 미생물 군집 전체를 한 번에 복원
– 인간에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 감염에 효과적
고양이에서의 FMT
절차:
- 공여자 선택
- 건강한 고양이
- DI \<-3
- 기생충, 감염 배제
- 분변 처리
- 신선한 분변
- 생리식염수에 혼합
- 여과
- 이식
- 관장 or 경구 캡슐
- 내시경 직접 주입 (이상적)
- 추적
- DI 재검사
- 임상 증상 평가
초기 결과:
– 일부 난치성 IBD에서 극적 반응
– DI 빠른 개선
– 장기 효과는 연구 중
한계:
– 표준화 부족
– 규제 미비
– 공여자 확보 어려움
– 전파 위험 (병원균, 기생충)
9. 장-전신 연결 – 미생물의 전신 영향
장내 미생물은 장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에요.
장-뇌 축 (Gut-Brain Axis)
미생물과 행동:
– 특정 미생물 → 신경전달물질 생산
– 세로토닌 (90%가 장에서!)
– GABA, 도파민
– 디스바이오시스 → 행동 변화 가능
– 불안, 공격성
– 활동성 변화
장-신장 축 (Gut-Kidney Axis)
CKD와 미생물:
– 신장 기능 저하 → 장내 요소 증가
– 요소 → 미생물 dysbiosis
– 미생물 → 요독 독소 생산 (IS, PCS)
– 요독 독소 → 신장 손상 악화
악순환 차단:
–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 요독 독소 생산 감소
– CKD 진행 늦춤
장-면역 축
전신 면역 조절:
– 장 미생물 = 면역계의 “교육자”
– 디스바이오시스 → 면역 이상
– 알레르기 증가
– 자가면역 위험
– 염증성 질환
10. DI 검사 실용 가이드
보호자로서 DI 검사를 어떻게 활용할까요?
검사 시기
권장 상황:
✅ 만성 소화기 증상 (3주 이상)
– 설사, 구토, 체중 감소
✅ IBD 의심 또는 확진
– 진단 보조, 치료 모니터링
✅ 항생제 치료 후
– 회복 확인
✅ 식이 변경 효과 평가
– 객관적 개선 확인
✅ 프로바이오틱스 효과 확인
– 제품 선택 가이드
검사 준비
샘플 수집:
- 신선한 분변 (24시간 이내)
- 깨끗한 용기
- 오염 피하기 (깔짚, 소변)
- 냉장 보관 (2-8°C)
- 빨리 제출 (또는 냉동)
주의사항:
– 검사 전 2주간 항생제 중단
–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지 가능
– 식이는 통제된 상태 유지
비용과 접근성
비용:
– 검사 비용: 약 15-30만원
– 수의 진단 검사 업체
– Idexx, Antech (미국)
– 국내는 일부 대학 병원
한계:
– 아직 모든 병원에서 가능하지 않음
– 비용 부담
– 표준화 진행 중
11. 미래 전망
장내 미생물 연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차세대 진단
메타게노믹스:
– 전체 미생물 유전체 시퀀싱
– DI 이상의 정보
– 기능 유전자 분석
대사체학 통합:
-미생물 대사산물 직접 측정
– 부티르산, SCFA 등
– 기능적 평가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개체별 미생물 분석 기반:
DI 검사 → 부족한 균주 파악
↓
맞춤 프로바이오틱스 처방
↓
표적 균주 보충
↓
빠른 균형 회복
포스트바이오틱스
미생물 대사산물 직접 투여:
– 부티르산
– 단쇄지방산 (SCFA)
– 세균 세포벽 성분
장점:
– 살아있는 균 불필요
– 안정성 높음
– 표적 효과
12. 결론 – 작은 세포들의 큰 영향
고양이 장 속 수조 개의 미생물, 그들은 침묵 속에 건강을 지키거나 무너뜨립니다.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는:
– 🔬 보이지 않는 것을 측정
– 📊 복잡한 것을 단순화 (-10 ~ +10)
– 🎯 치료를 가이드
– 💊 예후를 예측
우리가 알게 된 것:
– 장내 미생물 균형이 전신 건강에 핵심
– 디스바이오시스는 측정 가능
– 프로바이오틱스, 식이로 회복 가능
– 미생물은 전신에 영향 (뇌, 신장, 면역)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것:
✅ 항생제 신중 사용
✅ 고품질 식이
✅ 스트레스 최소화
✅ 프로바이오틱스 예방적 사용
✅ 만성 증상 시 DI 검사 고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곧 건강이에요. 그 균형을 지키고 회복시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고양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선물입니다.
작은 세균들의 세계를 존중하고 보살피세요. 그들이 여러분의 고양이를 지켜줄 거예요! 🦠💚🐱
-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만성 설사의 주범: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DI)로 측정 가능하며, DI >+3이면 심한 불균형 상태로 적극적 치료 필요
- 유익균 감소 + 유해균 증가: Faecalibacterium 70-90% 감소, E. coli 10-150배 증가가 핵심 변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로 회복 가능
- 항생제 남용 주의: 항생제는 유익균까지 제거하여 디스바이오시스 악화. 필요시에만 사용하고 프로바이오틱스 병용 권장
이 글은 2022년 발표된 고양이 디스바이오시스 인덱스 연구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료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소화기 질환 치료는 반드시 전문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